나의 방은 문이 없는 벽으로만
둘러싸여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.
방 안에서
울다가 지치기도 하고
남몰래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
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
아무나 읽어주기를 바라는 일기를 쓰고.
벽 뒤로 들리는 노크 소리에
나는 오랫동안 숨어만 있다가,
사실은 여기가 문이었구나- 하고.
문을 열고
당신을 붙잡고 울기도 하고
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
당신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
당신들에게 일기를 읽는 상상을 하다가.
방문을 정말로 열어 볼 용기를 냈어요.
문을 열고 당신들을 기다릴게요.
[ 카코포니의 작은 방 ]
with 기타 : 김일로
• 공연 일시 : 2025. 12. 06(Sat) 16:00 (Door Open 15:30)
• 공연 장소 : 연신내 복합예술카페 ‘아수(açu)’
• ᴛɪᴄᴋᴇᴛ: 25,000 원 |현매 30,000 원